우체국이야기
런던우체국의 소소하고 재미난 에피소드를 들려드립니다.
핸드폰
18/06/20 19:37:24 런던우체국 0 조회 1840
지난주 한국에서 영국사무실로 도착한 ‘핸드폰’ 보니, 


모든 배송은 사람과 시스템의 합작품이고


일은 소통이 잘 되는 좋은 사람들과 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한달 전에 ‘캠핑 카라반’ 컨테이너 작업을 하면서 


창고에서 일하는 Bill 할아버지가 바퀴 고정 작업을 위해 


바닥에 엎드리고 작업하다가 핸드폰을 떨어진 것 같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너무 오래된 전화기라서 가격은 10파운드도 안 하겠지만, 


모든 전화번호가 입력이 되어 있어서 꼭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 또한 자주 사용하는 번호는 10명을 넘지 않지만 


핸드폰에는 396명의 연락처가 저장되어 있는 내 전화기만 봐도 


그의 아쉬움에 공감이 된다. 




 
컨테이너는 벌써 항구로 떠났지만, 


1달 후에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도착하면 꼭 찾아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솔직히 매일 기억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담당자와 카라반 사장님의 섬세함으로


‘Bill’ 할아버지의 ‘‘잃어버려도 반드시 누가 바로 찾아줄 것 같은 오래된 


‘삼성 폴더형 핸드폰’’은 


지난주 영국으로 다시 되돌아왔다.




 
핸드폰을 받자, 한달 전 반신반의하던 그의 표정이 환해진다. 


이런 경우, 고객에게 칭찬받는 것처럼 내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  




 
영국에서 한국, 한국에서 영국으로 이어지는 긴 시간 동안 


핸드폰이 주인에게 되돌아 오기까지 배려해준 모든 이에게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이런 마음과 업무 협조라면 


어떤 일도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 한다.




 
전달해 주기 전에 


핸드폰이 너무 낡아서 찾아보니 


‘2003년에 나온 핸드폰’이라는 사실에 한번 더 !!^^




 
Sep 17, 2003, 




 
이전글 카라반 조직
다음글 소파 ㅈ ㅣ우
댓글목록 0개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십시오
답글쓰기
작성자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