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야기
런던우체국의 소소하고 재미난 에피소드를 들려드립니다.
동거&결혼
18/06/20 19:34:14 런던우체국 0 조회 1919
런던에서 픽업을 하다 보면 다양한 커플들을 만난다. 
우리는 그들을 만나면 한눈에도 동거하는 커플인지, 
결혼한 커플인지 알 수 있다. 


내가 동거를 경험하지 못해서일까?
솔직히 동거 커플에게 관심이 더 가는 것도 사실이다. 

‘부부’와 ‘동거 커플’은 첫 모습뿐만 아니라 
돈을 내는 모습도 다르다.


‘부부’는 아무 긴장감 없이 
여자, 남자, 때론 합쳐서 편안하게 내고 

동거 초기 단계로 보이면 주로 남자가 내고 
동거 말기 단계로 보이는 영국을 떠나는 시간에는
서로를 의식하는 약간의 긴장감 속에서
거의 더치페이 한다. 

반면, 한국인과 외국인 커플의 경우에는 
거의 외국인 남자가 낸다. 



 
오늘 만난 젊은 커플이 서로 너무 편안해 보여서 
부부라고 확신하고 나이를 물어본다. 

남자 29, 여자 25 
참 좋은 나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을 보면서 26살에 결혼 생활을 시작한 
나의 시간도 잠깐 되돌아 본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들에게 펼쳐질 
결혼 생활의 기쁨, 희망, 행복과 
인내심이 필요한 순간들을 상상해 본다. 
오늘 부부의 모습을 보면 앞으로도 잘 할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장소로 이동 한다. 
그녀는 9시에 유로스타로 파리로 간다고 했다.
목소리에서 들리는 기차 시간에 대한 조급함을 없애 주려고 
약속한 7시보다 먼저 도착한다. 


여행 후에 귀국 날짜 맞춰서 짐을 보내주겠다고 하니, 
“먼저 짐이 도착하면 세금 나오고, 보관하면 비용 나오고”…하면서 
그녀의 얼굴의 울상이다.

원래 한 달은 무료 보관이고, 다른 고객들도 상황에 맞게 진행해 드린다고 하니,
그녀의 얼굴이 환해 진다. 


아마, 영국에서 마음 고생이 많았나 보다. 

영국을 떠나는 마지막 날이라도 웃으며 
90도로 인사 하는걸 보면 정말 고마웠나 보다. 
아니면 내가 너무 늙어 보여서 인사를 크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

마음이 여린 그녀를 보면 
같이 결정하고 도와주는 누군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동거(同居)는 한 집에 함께 사는 것을 뜻한다. 특히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함께 사는 것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남자 여자의 동거 외에 한 아파트나 한 집에 같이 거주하는 것 역시 동거로 해당된다.

실태로 두 사람이 섹스와 가사 등 공동 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결혼 관계와 같지만, 사회적으로 법적으로 혼인 상태가 아닌 경우, 내연 관계, 사실혼 등을 가리키는 것이 많다. 유럽 등에서는 결혼하지 않고 동거만 하는 커플이 늘고 있다. 이 협소한 의미의 동거는 결혼과 자유 연애를 절충한 형태인 동거혼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이나 일본에서도 대학생 이상의 연인이라면 동거를 시작하는 커플도 많다.



 
동거는 같이 살지 않으면 관계가 끝난다. 


결혼은 같이 살지 않아도 관계가 유지 된다. 


그래서 결혼은 ‘사랑’ 하는 사람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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