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야기
런던우체국의 소소하고 재미난 에피소드를 들려드립니다.
교육의 중요성
18/06/20 19:46:08 런던우체국 0 조회 174
이제 4월인데 벌써 여름방학  ‘창고 보관’ 문의가 온다. 

학교마다 학부마다 차이는 있지만 5월말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학생들의 긴 여름방학 기간.


집값이 비싼 런던에서 지내는 것보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경제적인 계산법에 맞다. 


또 방학은 당연히 외국에서 공부하느라 고생한 그들의 마음과 몸을 


한국에서 충전할수 있는 좋은 시간과 공간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짐보관을 접수할때  9월에 짐을 되돌려 받을 주소가 없다.


런던의 한정적인 대학교 기숙사 시설 -  보통 1학년 위주로 이용이 가능해서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9월에는  사립 기숙사나 일반 집을 렌트해서 생활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런 이유로 방학후 배달 지역은 아마도 ‘런던 어느 지역 일꺼라고’만  알려준다. 




  

짐보관후, 학기가 시작하면 런던에서 지방으로, 지방에서 런던으로 오는 경우도 많다. 


영국은 한국처럼 ‘지방대’  니 ‘ 지잡대’ 니 하는 개념이 없다. 


완전 좋은 대학과 좋은 대학, 전공에 따라 더 좋은 대학이 있을 뿐이다. 


어느 나라나 똑같지만 ‘입학’보다는 ‘졸업’이 중요하다. 




  

이제 세 아이의  부모가 된 Prince William and Kate Middleton도  런던이 아닌 


북쪽 지방  스코트랜드에 있는 The University of St Andrews 에서 만나서 결혼을 했다. 


교육의 힘으로 왕자를 만났수 있었다. 만약 대학을 가지 않았다면 그녀는 왕자를 만날수 없었다. 


우리에게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게해준 세기의 결혼이었다. 




  

아주 옛날 옛날에 내가 학교를 다닐때는 방학이 오면 자동차를 렌트해서 짐을 싣고 


지인집의 창고에 보관을 하거나 예전 ‘홈스테이’를  했던 캠브리지까지 기차를 타고 갔었다.


나를 어여삐 여기던 -  지금은 우리 친누나와 부모님 같은 분들의 배려 덕분이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민폐’ 民弊 인것 같다.

개인 또는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지만 법으로 처벌하기 어려운 행동들. 국어사전의 정의는 
민간에 끼치는 폐해. 비슷한 말로는 민막(民瘼)이라는 표현이 있다.


하지만 보관비용을 아낄려는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없었다. 



  

오늘 창고를 보니, 작년  봄부터 ‘움직임이 없는 세계지도가 그려진 이민가방’과 ‘이불’ 이 보인다.  
짐 배달할때 모든 비용을 결재한다고 했던 짐주인은 1년넘게 연락도 없고 보낸 메일도 되돌아온다.  


언제까지 보관을 해야 하는지 ㅠㅠ , 민폐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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