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야기
런던우체국의 소소하고 재미난 에피소드를 들려드립니다.
소문 많이 내 주세요. !! 상상 그 이상
18/06/20 19:11:34 런던우체국 0 조회 1552
소문 많이 내 주세요. !! 상상 그 이상 - 런던 우체국입니다. ^^
 
군부대 주소가 적혀있는 소포를 보면 예전 군대 생활이 생각난다.
요즘 처럼 날씨가 추울때 그때의 공간과 시간을 생각해 보면
고개가 저절로 좌우로 흔들린다.
 
군대에 가면 그리운것도 먹고싶은것도 많아진다.
자장면, 통닭, 콜라, 쵸코파이, …etc
사회에서 못 먹다가 군대 간것도 아닌데,
군대에 가면 먹을 것에 의해 개종도 하게된다.
 
그 배고픈 군인의 마음을 가족, 친구, 애인은 어떻게 알고 있는지
군대로 가는 모든 소포안에는 과자, 쵸콜렛, 사탕, 영양제, 티, 커피등
100% 먹거리가 들어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세관에서 국민의 건강보호 차원이라는 미명아래
해외에서 먹거리가 들어오면 검사를 한다. 검사비도 받는다. 6300원 !
받는 사람 주민번호도 필요하다
 
군대에 전화해서 먹거리에 필요한 검사비를 받아내고
주민번호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 이유와 초코파이 사 먹기도 어려운 군인 월급을 알기 때문인지,
대부분 영국에서 주민번호를 대신 알려주고 검사비도 먼저 낸다.
 
그래도 문제는 있다.
택배 아저씨가 부대로 배달하고 사인도 받지만
장소가 군부대인지라 본인에게 전달 되지 않는 경우도 가끔 발생한다.
이런 경우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저 보낸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전달이 되지 않아 마음만 아픈 경우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검사가 끝나면 군대 가는 소포는
한국 우체국을 통해 군부대로 다시 보내진다.
그러니 배달도 잘되고 고맙다는 인사도 많이 받는다. 
 
작년에 어느 누가 검사비 3파운드 두고가면서 K-mart 골더스 그린 지점에
메모 한 장 남겨 놓았다. 전화로도 너무 너무 고맙다고 해서 그 마음 간직할려고
내 지갑에 붙이고 다닌다.
 
 
 
 
www.lpouk.com
 
게시판 글에서 !!
제목 RE: 음식물이요
작성자 런던우체국
작성일자 2010-10-21
근데 왜 k mart 에선 안알려주셨는지요ㅠㅠ 
또다시 가기 힘든상황인데 어떻게 해야하나요ㅠㅠ
택배 토요일날 간다고 하던데요.. 
휴 걱정입니다지금 
제 주민번호는 890405-0000000 입니다..
만약 토요일날 출발하면 주말껴서 언제쯤 도착하나요? 
: 걱정하지 마세요.!!
3 파운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주고 가세요. 
검사비 6300원 때문에 소중한 선물이 배달이 않되면 안되죠.^^ 
보내시는 짐은 금요일에 공항 배달 
토요일 대한 항공으로 출발 / 일요일 인천공항 도착
월요일 통관하면 화요일 배달 되는 스케줄입니다. 
하지만 부대로 들어가는 선물은 세관 통관후에 
저희 한국 사무실에서 우체국 가서 다시 보내니
목요일/금요일에 도착 할것 같습니다. 
한국 우체국에서 다시 보내는 수고와 비용.
아깝지 않습니다. 
저도 군대 갔다왔거든요. 
군대에서 소포 받는 기분.^^
정말 좋습니다. 그것도 영국에서. 
남겨주신 글에서 
그 사랑의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저희가 사랑의 메신저 역할도 하네요. ^^
걱정마세요. 잘 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영지 이런 답글일줄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믿고 맡길수 있는 우체국인거 같아요^^
제가 많은 한국분들께 소문많이 낼께요^^
정말 이런말씀들으니까 마음이 나아지네요^^
정말감사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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