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에서 London Korean Festival (with feel Korea) 이름의 행사를
Olympia London에서 지난주에 했다.
'올림피아 런던' 이라는 장소는 한국의 코엑스와 비슷한 느낌의 장소이고
다른 점이 있다면 아주 오래된 건물이다.
영국적으로 다시 표현하면 오픈 한지 13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곳으로
전세계의 전시와 박람회를 주도하는 중요한 건물이다.
우리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행사와 공연에 필요한 소품 배달과 픽업 서비스를 요청 받았다.
금요일 배달은 행사장의 준비작업이라 주차장에서 무대 뒷문을 이용한다.
누구나 그렇지만 업무적으로 행사장에 가면 ‘런던의 한국행사’라는 즐거움은 생기지 않는다.
불꽃놀이 설치자가 어찌 일반 관객과 같은 심정으로 불꽃이 퍼지는 하늘을 바라볼 수 있을까?
토요일 저녁 공연이 끝난 팀의 소품을 픽업하러 가는 길에 '올림피아 런던' 건물 옆으로 길게 늘어선
줄이 보인다. EXID와 다른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밤에 있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기차역까지 이어진 줄을 보며 진짜 관객이라는 생각이 든다.
티켓이 한달 전부터 너무 잘 팔린다고 하더니 ! ! ^^
난 ‘부채춤’, ‘태권도 격파’ 도 한국적이지만 EXID가 더 한국적인 것 같다.
영국에서 벌어지는 한국행사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다.
진짜 관객이다. 내 돈으로 직접 티켓을 구해서 공연 3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진짜 고객 !
영국에서의 한국공연을 내가 모두 본 것은 아니지만
KPop의 수요 고객이 영국에 있다는 사실에 감동이 생긴다.
개인적으로 한국문화원에서 한 행사 중에 가장 잘 한 행사인 것 같다.
몇 년전 브루스 월리스와 이병헌이 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한 런던 한국 영화제보다
“진짜 관객”이 온 이번 콘서트가 훨씬 좋은 한국행사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픽업을 하다가 배가 고파서 밤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KFC에 간적이 있었다
주문을 받은 인도 느낌이 나는 여직원이 나를 보고 한국인이냐고 물었다.
내가 웃으면 어떻게 알았니 물었더니
자기가 한국 드라마 좋아하는데 너같이 생긴 애들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내가 영국에서 통하는 ‘한국인의 표준 얼굴 모양새’ 라고 인정 받는 순간이다.
영국에서 KDrama의 홍보대사는 없나 싶다.ㅋ
행사장 주차장를 떠나려는 순간, 음식 판매 행사후 철수 준비를 하는 한인식당 ‘야미’ 사장님이 보인다.
우리를 보고 반갑게 뛰어오셔서 차량이 없다고 픽업을 요청하신다.
일타투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