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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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본적 없는 대통령 아들 이야기
18/06/20 19:25:29 런던우체국 0 조회 341
 


 


 


 
만나 본적 없는 대통령 아들 이야기

 
 


 


 


 
작성일: 03.02.19

 
   
작성자: 황성수 

 
 
 


 
우리에게 대통령은 중요하다.


이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처음에 대통령이 되면 누구에게나 환대를 받는다. 
하지만, 떠날 때도 그러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게 우리에게 어려운 일이 되어 버린 건,
아마도 그와 “아는 사이”로 통하는 사람들의 책임이 아닐까 싶다. 

우리 회사에 대통령 당선자 의 아들이 왔었다.
누가 사무실을 정리했다는 소리에 
내가 “뭐 청소까지, 그거 오버하는 거 아니야!”하고 웃으며 말하니, 
누가 그런다. “야! 넌 집에 손님 오면 청소 안 하냐 ? ” 
하긴 그건 당연히 하는 거다. 

회사로 배달된 저녁을 먹으면서,
누가 그런다, 

“야! 너 대통령 아들이랑 같이 차 타 봤어”

“그런 건 우리 아버지 시대의 자랑 꺼리지, 
우리 세대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예요.
그런 거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그런 거 자랑하는 거 창피해 해야 합니다.”

“영국은 옛날에 영국 수상 마누라가 표 안 사구 지하철 타서 벌금도 냈는데요. 뭐!”
“야! 수상 마누라가 지하철을 왜 타냐? 탈 일이 있냐?”

“야! 임마 내가 뭐라 그랬냐 ,
그냥 같이 차 탔다고 그랬지”
“야! 근데 애 대개 착하더라 !!”

“영국 올 때 비행기 이코노믹 클라스 타구 왔겠지”
“그럼 출장 온건 데, 그랬겠지”
“ 아버지가 대통령이지, 지가 대통령은 아니잖아”

“경호원들은 같이 안 왔나?”

“그래서 밑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뭐 해주면 버릇 드는 거예요” 

“야! 난 대통령 아버지보다 돈 많은 부자 아버지가 더 좋다”
대통령 아들은 움직이는데 좀 불편하잖아”

잠깐이지만, 그렇게 난 만나 본적도 없는 대통령 아들의 이야기를 잠깐 들었다.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출장 한번 온 건데,
저녁 먹고 런던 드라이브를 한번 한 건데,
누구나 출장 오면 다 하는 건데, 
단지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로 이야기 꺼리가 된다. 

“ 야! 떠나면서 자기 왔다 갔다고 말하지 말라더라”
“그런다고 모르나, 사람들 다 아는데”

-: 그래 사람들은 다 안다. 

대통령 아들이 온 것이 아니라, 회사 직원으로 출장을 온 거다. 


누구의 아들, 딸이라는 신분과 직업은 별개의 것이다.



대통령의 아들로 평생을 살아 갈수는 없다. 
5년이 지나서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지면, 
우린 다른 대통령의 아들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린 이미 평생 대통령 아들로 살려고 했다가, 
지금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 

대통령이 학부모로 학교에 간다면 선생님에겐 그저 학부모일 뿐이고,
그의 손자, 손녀에겐 할아버지일 뿐이다. 

비단 대통령뿐만 아니라, 잘나가는 모든 이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명함만으로 모든 사람을 만나고 또, 그들에게 대접 받으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도 그들의 이름 앞에 붙어있는 수식어에 너무 작아지지 말고 
만나는 장소와 관계에 맞게 행동하면 좋겠다. 

떠날 때 박수 받는 대통령을 한번 보고 싶다면 말이다. 

 

 
 


 
 


 
2003년에 쓴 글이다. 

10년이 지난 2012년에 읽어도 ‘메시지’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

우리나라가 지난 10년 동안 변한 게 별로 없나 보다. 



 
2012년 대선이 19일 남았단다. 

누구는 자식이 없으니, 대통령이 되면 자식 걱정 할 시간에 사람을 먼저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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