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야기
런던우체국의 소소하고 재미난 에피소드를 들려드립니다.
카라반 조직
18/06/20 19:38:02 런던우체국 0 조회 1891
올해 처음으로 캠핑 카라반 2대를 컨테이너에 넣어서 한국으로 보냈다


 
작년 11월부터 주차장에 있었던 한대와 


 
그리고 주인이 약속을 몇 번이나 지키지 않아 나를 화나게 만들었던 작은 카라반까지 


그런데 작년에 카라반 컨테이너 작업을 주도적으로 했던 Bill 할아버지가 없다


만날 때마다 일은 많고 월급은 적다며 그만 둔다고 농담처럼 말해서 


그냥 하는 넋두리인줄 알았는데그의 안부를 묻는 나에게 매니저가 Bill은 은퇴했다고 한다




  

난 알고 있다


Bill 할아버지는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은퇴라고 표현으로 한 것을!


 

그의 걱정도 잠시내 표정에서 풍기는 불안함을 알고 있다는 듯이 


이제 Mark가 우리 작업을 해준다고 한다,




  

얼굴을 보니 작년에도 여러번 같이 컨테이너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


반갑게 악수를 하고 나니나의 얼굴에서 불안감이 없어진다




  

보통 때와는 달리 컨테이너도 예약한 시간에 정확히 도착하고 


우리는 예전보다 빠른 시간 안에 카라반 2대를 모두 실었다




  

이번에도 나는 원하지 않았지만 카라반에 밀려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 


마크와 같이 고정끈으로 카라반을 고정하고 밑으로 기어 나왔다




  

그런데 작년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작년에는 Bill 할아버지에게 고마움과 더불어 미안함이 조금 더 크게 느껴졌는데


이번에 컨테이너 바닥에 누워서 마무리 작업을 마치고 일어서는 


Mark에게는 아직 힘이 남아 있어서인지 미안함보다는 고마움이 느껴진다




  



  

예전 회사를 다닐 때 


한국에서 온 출장자를 일주일 더 머물게 하려는 관리담당과


예정된 스케줄 데로 한국으로 돌아가고픈 출장자 사이에 대화가 생각난다, .




  

한국 가야해요제가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아니면 우리팀 일의 진행이 않되요 ..’ 




  

그러자 




  

웃기는 소리하지 말아라


너 아니어도 일은 다 진행이 된다


그게 조직이다. ‘’




  

ㅋㅋ




  

물론 한국으로 돌아 가고픈 자의 ‘비겁한 변명이었지만


나 또한 ‘내가 아니면 않되는 일을 내가 많이 해야 


의미 있는 사람이 되는 줄 알았었다.




  

조직 ‘개인은 서로 상호보완 관계라고 하지만, ‘조직은 항상 강하다


사람이 만든 조직이지만 그 안에서 ‘균형을 맞추기는 많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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